연이틀 8홈런 얻어맞은 SK, 3방으로 두산에 설욕

기사입력 2016-05-12 21:32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SK 정의윤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5.12.

연이틀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의 '홈런쇼'를 감상한 SK 와이번스가 이번에는 결정적인 홈런 3방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SK가 12일 인천 두산전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한 SK는 이날도 2회 2점을 내주면서 힘든 싸움이 예상됐지만, 오른손 거포 3명의 홈런 3개를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20승15패. 두산(21승1무11패)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2회초 선두 타자 오재원의 볼넷, 에반스의 2루타로 1점을 뽑아낸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우중월 2루타를 폭발했다. 하지만 SK가 2회말 최승준의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3회에는 1사 2루에서 정의윤이 장원준의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겨 시즌 9호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정의윤은 이 홈런으로 개인 타이인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 4-2이던 7회에도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가 나왔다. 최 정이 윤명준의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 입장에서는 제대로 설욕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연이틀 두산에게 대포를 얻어맞아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은 두산은 상대적으로 작은 문학구장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10,11일 승리를 낚았다. 이틀간 폭발한 대포는 무려 8방이었다. 10일 박건우, 민병헌, 김재환(2개), 김재호가 손맛을 봤다. 11일에는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 민병헌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반면 이 기간 SK가 때린 홈런은 단 1개였다. 10일 정의윤이 유희관으로부터 좌월 홈런을 폭발했다.

이날은 달랐다. SK를 상대로 9연승 중인 장원준에게, 최근 1군에 올라와 씩씩하게 공을 던지던 윤명준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투수들도 에이스 김광현(7이닝 8안타 2실점)을 포함해 박정배(1이닝 무실점) 박희수(1이닝 무실점)가 제 몫을 다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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