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위해 입식 탁자 마련하는 정성

기사입력 2016-05-20 18:24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팀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15일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을 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20/

"펑고 쳐야하면 쳐야지."

걸음걸이나 앉아있는 자세는 조금 불편해보였다. 하지만 야구장에 다시 나온 자체에 활력을 찾은 듯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김 감독이 15일 만에 돌아왔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화의 훈련이 시작된 오후 3시30분, 김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허리 상태에 대해 "괜찮다. 펑고 쳐야하면 치겠다"고 농담했지만, 수술 후유증이 100% 가시지는 않은 듯 걸음걸이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인터뷰를 위해 착석했을 때도 엉덩이를 앞으로 조금 빼고 등을 조금 기댄 모습이었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팀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을 위해 구단에서 서서 기댈 수 있는 입식 탁자를 덕아웃 감독석에 준비해 놨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15일 퇴원한 후 자택에서 요양을 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20/
김 감독은 허리 보호를 위해 경기 중 덕아웃에서 섰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 한다. 평소에는 가만히 앉아 경기만 응시하던 김 감독이다. 문제는 필기. 항상 경기 중 수첩에 필요한 내용을 적는 김 감독인데 서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글을 적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화는 김 감독이 서서도 필기를 할 수 있는 특별 책상을 마련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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