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최승준은 왜 그대로 포수 마스크 썼나

기사입력 2016-05-22 16:58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레일리와 SK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K 최승준이 2회 롯데 레일리의 초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날렸다.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최승준.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19

22일 광주 KIA-SK전. 8회 이색적 장면이 펼쳐졌다.

8회초 포수 김민식과 교체, 대타로 등장했던 최승준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거포다. 최근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4-7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곧바로 8회말 수비. 최승준이 그대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팀내 내야수가 포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SK는 더 이상 가동할 백업 포수가 없었다.

SK 1군에는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 등 3명의 안방마님이 있다. 일단 이재원은 21일 타석에서 손등 타박상으로 결장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손등이 많이 부었기 때문에 캐칭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또 다른 백업 포수 이현석은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전 연습 도중 가슴 통증으로 역시 결장했다.


때문에 SK 입장에서는 포수 자원이 없었다.

게다가 최승준은 인천 동산고 시절 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다. 고교 졸업 후 LG에 지명된 최승준은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다.

안정적인 미트질을 했다. 하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 노수광의 도루 때는 악송구를 하기도 했다. 송구까지는 무리였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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