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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4연패 탈출. 시원했다. kt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5방 포함,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18대7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쁨 뒤 찝찝함도 남는 승리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좋다가도, 한 번 말리기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동반 부진에 빠질 때도 있다. 지난 주중 kt 타선이 그랬다. 조 감독은 "점수 1점을 뽑기가 이렇게 힘든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한화전을 계기로 타선이 완전히 살아난 듯 보인다. 이어지는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 6연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밴와트 부진 어쩌나
최근 밴와트의 투구 내용이 심상치 않다. 5월 들어 매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NC 다이노스전 4⅓이닝 5실점(4자책점) 패전, 그리고 11일 KIA 타이거즈전 2⅓이닝 6실점(5자책점) 패전을 기록했다. 17일 LG 트윈스전은 승패 없었지만 5이닝 5실점으로 역시 좋지 않았다.
밴와트의 최근 투구를 보면 평균 직구 구속이 떨어지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화전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지만, 대부분의 공이 140km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안정적이던 제구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kt는 요한 피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슈가 레이 마리몬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투구 스타일이 안정적이진 않다. 젊은 선발투수들도 고전하고 있다. 피노가 없는 상황에서 밴와트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kt인데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밴와트 본인에게도, kt에게도 악재가 될 수 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