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홈런 3타점 FA 박석민, '친정' 삼성을 울렸다

기사입력 2016-05-22 18:20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석민(31)이 '친정'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트렸다. 추격하는 홈런포에다 달아나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NC가 2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BO리그 2016시즌 삼성전에서 9대8로 승리, 2승1패로 주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홈런 7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NC가 웃었다. NC(2개)가 홈런수에서 삼성 라이온즈(5개)에 밀렸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서 승리했다.

박석민(2안타 3타점) 나성범(4안타 1타점) 지석훈(1안타 2타점)이 NC 공격을 이끌었다.

NC 타선은 발동이 늦게 걸렸다. 0-4로 끌려간 4회 나성범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나성범이 삼성 선발 장원삼의 실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그리고 5회 박석민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NC는 승부처였던 6회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장원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경문 감독의 대타 용병술이 적중했다.

이종욱을 빼고 들어간 대타 지석훈이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로 동점(4-4)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시헌이 역전 결승 적시타, 김태군이 추가 적시타를 쳤다.

NC는 6-5로 쫓긴 7회 다시 3점을 뽑았다.

NC가 2015년말 96억원 FA 최고액을 투자해 삼성에서 영입한 박석민이 마무리 심창민(삼성)을 두들겨 2타점 적시타를 빼앗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뒤진 상황에서 심창민을 올리는 초강수를 두었다. 심창민은 첫 타자 이호준을 삼진 처리했지만 옛 동료 박석민을 넘지 못했다. 박석민은 올해 NC 이적 이후 삼성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2안타(1홈런) 3타점을 포함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상대 타율은 3할5푼.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유독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힘들고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매우 좋다. 이번주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단 모두가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김준완도 1타점을 보탰다.

NC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2-4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최금강에게 넘겼다.

스튜어트는 5이닝 4안타(2홈런) 4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스튜어트는 투구수가 99개로 많았다.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였다.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로는 힘들다고 판단, 불펜진을 빨리 가동했다. 6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금강이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불펜진이 흔들렸다. 루키 박준영이 9-5로 앞선 8회 조동찬 이지영에게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또 조기 구원 등판한 마무리 임창민도 대타 박한이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3루수 박석민은 8회 박해민의 직선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넘어지며 잡아내 임창민을 도왔다.

임창민(2이닝 1실점)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임창민(평균자책점 0.48)은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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