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타자들 끌려가던 상황서 제 역할"

기사입력 2016-05-22 20:00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넥센과 LG와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3루서 넥센 서건창을 삼진으로 처리한 LG 임정우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5.22.

LG가 넥센과의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5대4로 물리쳤다. 넥센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한 LG는 22승 19패를 마크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소사는 7이닝 동안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앞세워 8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넥센 선발 신재영도 5⅔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잘 막으며 제 역할을 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초 서건창의 2루타, 고종욱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채태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은 넥센은 3회에는 임병욱의 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LG는 이어진 3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최경환과 정주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임 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서상우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대니돈이 우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김민성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3-3 균형을 맞췄다.

LG가 결승점을 뽑은 것은 7회말. 선두 대타 정성훈의 우전안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최경환의 땅볼을 넥센 2루수 서건창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정성훈이 홈을 밟아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대타 히메네스가 사구를 얻어 1사 1,2루가 됐고, 박용택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1명을 불러들여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 마무리 임정우는 1⅓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째를 따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긴 이닝을 적은 실점으로 막아주고 타자들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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