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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16시즌 투수 '마무리' 부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전통의 강력한 '클로저'들이 상위권에서 이탈한 가운데 새로운 얼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타이틀의 향방을 지금 속단하기는 이르다. 또 세이브의 특성상 해당 투수만의 능력으로 수치를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 단 2015시즌과는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는 건 분명하다.
지난해 KIA 마무리였던 윤석민(30세이브)은 올해 선발로 보직 변경 이후 부상으로 현재 1군 말소됐다. 넥센에서 긴 시간 뒷문을 단속했던 손승락(2015시즌 23세이브)은 롯데로 이적했다.
지난해 새 NC 클로저로 31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민만 유일하게 두시즌 연속 상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파이어볼러' 김세현은 손승락이 떠난 공백을 기대이상으로 잘 메워주면서 넥센의 새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구속 150㎞ 이상의 직구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른다. 그는 지난해 병마와 싸워 이긴 후 마운드로 돌아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희수(SK)는 한화로 떠난 정우람을 대신하고 있다. 구속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와 수싸움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그는 2013년 개인 최다 24세이브를 올렸던 적도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두산 마무리가 된 이현승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국가대항전 2015년 프리미어 12대회 참가로 한층 격이 다른 선수로 성장했다. 임창민은 최근 1년 사이에 인지도가 가장 많이 달라진 투수 중 한 명이다. 현재 가장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구위를 100% 이상 발휘하고 있다. 임창민도 프리미어 12에 참가해 태극마크를 단 후 한층 성숙해졌다.
임정우도 예상 외로 안정적으로 LG 뒷문을 걸어잠그면 양상문 감독의 두둑한 신뢰를 받고 있다. 4월 초반에 흔들림이 심했지만 최근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구종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반면 팀을 옮긴 정우람 손승락은 현재까지는 팀 여건상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갈 기회가 많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