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본 로저스의 구속 "작년엔 던지다가 왔으니까"

기사입력 2016-05-25 19:18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로저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24/

믿었던 에이스지만 현재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4.44로 좋지 않은 한화 이글스의 에스밀 로저스.

로저스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7⅓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대2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다고 하지만 이전 3경기의 부진에서 벗어난 앞으로의 희망을 가지게 한 피칭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로저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전 경기에서는 2회까지는 조절을 위해 천천히 던지기도 했는데 어제는 초반부터 세게 던지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8회가 되니 구속이 145㎞ 정도로 떨어졌다"며 힘이 떨어졌기에 교체를 지시했다고 했다.

구속이 지난해에 비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는 시기의 차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작년엔 미국에서 던지다가 왔었다"라며 몸이 확실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던진 것이라고 했다. 로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재활을 했고, 이제 4경기를 치렀다. 아직은 지난해와 같은 몸상태는 아니라는 것. 앞으로 던지면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던질 때 팔의 각도가 내려온 것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감독은 "작년엔 팔이 (머리쪽으로) 올라와서 던져서 구속도 좋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 좋았다"면서 "지금은 팔이 옆으로 조금 내려와서 던진다. 그러면 변화구의 각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24일 107개의 피칭을 한 로저스는 29일 대전 롯데전서 시즌 5번째 등판을 한다.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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