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이 돌아왔다. 롯데는 타선 고민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반색하고 있다. 문규현은 25일 LG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경기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타자들은 거의 다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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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임시 주전이 된 문규현의 기대 이상 활약이었다. 문규현의 다치기 전 시즌 타율은 3할1푼, 2홈런 12타점. 다치기 직전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7리에 육박했다. '문대호(문규현+이대호)'라는 별명까지 나왔다.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고 본인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김대륙이 임시 유격수를 맡다가 이제 문규현이 합류했다. 더불어 황재균도 발가락 골절과 손목 부상을 완전히 걷어내고 복귀중이다.
롯데 타선은 딱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손아섭과 아두치는 그 조합만으로 리그 최강급 테이블 세터로 손색이 없다. 출루율 뿐만 아니라 파괴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3번 김문호는 리그 리딩히터다. 4할이 넘는 타율은 차츰 떨어지겠지만 올시즌 3할대 초중반은 느끈할 전망이다. 최준석은 무게감 있는 4번타자. 아마추어 거포였던 5번 김상호는 올시즌 롯데의 의외 수확물 중 하나다. 6번 강민호는 말이 필요없는 국내 최강급 공격형 포수.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강타자 황재균이 7번을 치고 있다. 8번 문규현과 9번 정 훈도 쉬어가는 타순이 아니다. 이날 문규현과 정훈은 안타 하나씩을 때려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