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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에는 주전을 위협하는 강한 '백업' 선수들이 있다. 내야수 지석훈, 불펜의 박민석 그리고 외야수 김준완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팀이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해선 건강한 긴장 관계가 계속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팀을 이끌고 나가는 주전급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강한 백업들이 뒤를 받히고 있어야 팀이 단단해지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도 지석훈은 딱 정해진 포지션이 없었다. NC 내야에서 구멍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석훈이 달려간다. 3루수 박석민이 안 좋을 때는 '핫코너'를 맡았다. 2루수 박민우가 송구 실책으로 괴로워할 때는 지석훈이 대신 들어가 유격수 손시헌과 키스톤 역할을 했다. 아픈 주전이 없을 때는 대타와 대수비로 항시 대기한다. 28일 현재 4홈런 22타점, 타율 2할5푼5리를 기록했다. 펀치력이 좋고, 찬스에서 매우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4할6리다.
박민석은 올해 인생역전에 성공한 경우다. 팬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졌던 선수가 당당히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들었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두달이나 버텼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위험한 상황에서 박민석을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 그만큼 믿는다는 얘기다. 박민석은 28일 현재 20경기에 등판,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2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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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완도 올해 새로운 야구 인생이 열렸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 선수가 된 이후 올해 벌써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28일 현재 33경기에 출전, 타율 3할1리, 출루율 4할5푼3리를 기록했다.
주전 좌익수 김종호가 안 좋을 때 김준완이 1군으로 올라왔다. 선구안이 좋고 발이 매우 빠르다. 최근 김종호가 펜스와 충돌한 후 재활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김준완에게 좀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김준완도 아직 주전이 아니다. 강한 어깨를 갖고 있는 김성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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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