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진 비상, 윤길현 고관절 부상 1군 제외

기사입력 2016-05-29 15:59


롯데 자이언츠 윤길현이 고관절 부상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악재가 들이닥쳤다.

셋업맨 윤길현이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29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윤길현이 고관절 통증으로 오늘 1군서 제외됐다. 화요일부터 재활군에 들어가 치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윤길현은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6-7로 뒤진 8회말 1사 2루서 등판해 4타자를 상대해 안타 3개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차일목, 정근우, 이용규 등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윤길현이 최근 들어 부상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원우 감독은 "고관절 쪽에 물이 차 있어서 약간 안좋기는 했는데, 깊숙한 곳에 염증이 생긴거라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흘 정도 후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길현이가 없는 동안 있는 투수들을 써야지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정대현과 홍성민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불펜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마무리 손승락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아무리 그래도 승락이에게 2이닝을 던지게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동안 체력이 세이브된 상태이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승락이 1⅓이닝이나 1⅔이닝도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윤길현의 공백은 적어도 열흘 동안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윤길현은 지난 겨울 4년간 3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롯데로 이적했다. 불펜진이 허약했던 롯데는 한층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해올 수 있었지만, 윤길현의 공백을 당분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윤길현은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중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윤길현 대신 박시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박시영은 2008년 신인 2차 4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10년 1군에 데뷔했고, 올시즌에는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박시영을 릴리프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시영은 2013년 현역병으로 입대해 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헌병으로 군복무를 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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