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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NC는 4회 3점을 먼저 뽑았다.
NC 타선은 KIA 선발 정용운의 구위에 초반 눌렀다. 1~3회 매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NC는 3-3으로 동점인 5회 지석훈의 투런포로 균형을 깨트렸다. 지석훈은 KIA 두번째 투수 최영필의 실투(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지석훈은 이번 주말 광주 KIA와의 3연전에서 맹타를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지석훈은 주전 3루수 박석민(목 부상)을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그는 27일 KIA전에서 3안타 4타점을 쳤다. 28일 KIA를 상대로 2안타, 연속 멀티 안타를 이어갔다.
지석훈은 29일에도 KIA 투수진을 괴롭혔다. 2회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도망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NC는 6회 이범호의 투런포로 동점, 7회 김주찬의 솔로포로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8회 3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주장 이종욱이었다. 이종욱이 손시헌의 내야 안타와 김준완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KIA 네번째 투수 홍건희를 두들겼다.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종욱은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NC 이태양은 15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 14일 kt전 등판 이후 2군에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kt전 때 4이닝 3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군에서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태양은 경기 초반은 안정적이었다. 3회까지는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제구와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그러나 3-0으로 리드한 4회 3실점했다. KIA 4번 타자 나지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범호에게 내야 땅볼로 동점(3-3)을 허용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이태양은 6회에도 등판했다가 이범호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필의 2루타에 이어 이범호의 좌월 투런포가 나왔다. 이태양은 몸쪽 체인지업을 던졌고, 이범호는 퍼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태양은 5-5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NC는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서 앞섰다. 9-6으로 앞선 8회 올린 박민석 임정호가 흔들려 2실점했다. NC는 마무리 임창민이 올라가 역전을 막았다.
KIA는 0-3으로 끌려간 4회 반격에서 동점(3-3)을 만들었다. KIA는 4회 수비에서 먼저 3실점했다.
KIA는 오준혁의 사구와 김주찬의 내야 안타에 이어 4번 타자 나지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나지완은 NC 선발 이태양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커브를 끌어당겼다.
이범호는 이어진 찬스에서 2루수 땅볼로 1타점, 동점(3-3)을 만들었다.
KIA는 5회 2실점으로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필의 2루타에 이어 이범호가 이태양을 두들겨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KIA는 이번 주말 NC에 앞선 두 경기를 내줬다. KIA 투수진은 연 이틀 13실점씩 내주며 흔들렸다. KIA 타선은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3연전의 마지막 경기는 달랐다. 도망가는 NC를 금방 따라잡았다. 그리고 7회 역전했다.
김주찬이 시즌 6호 솔로포로 KIA가 앞서 나갔다. 김주찬은 NC 두번째 투수 김진성의 실투(가운데 직구)를 퍼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날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찬은 최고의 타격감을 보였다. 4타석 모두 출루했다. 1홈런 포함 3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김주찬은 이번 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6-9로 재역전 당한 8회 대타 김주형과 김주찬의 타점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하지는 못했다.
KIA 선발 정용운은 이번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했다.
4번 타자 테임즈가 휴식 차원에서 빠진 NC 타선을 상대로 경기 초반 잘 버텼다. 1회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무실점.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꺾이는 슬라이더가 매우 예리했다. 초반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2회에도 지석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도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투구수가 60개를 넘기면서 제구가 맘대로 안 됐다. 4회 2안타 2볼넷 1폭투로 3실점했다. 조영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후 흔들렸다. 손시헌과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줬다. 위기에서 정용운이 폭투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그리고 이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정용운은 KIA 타자들이 3점을 뽑아 동점이 된 5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최영필에게 넘겼다. 김기태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정용운은 4이닝 4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KIA는 불펜싸움에서 NC에 졌다. 최영필이 2실점, 네번째 투수 홍건희가 4실점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