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만에 장타(2루타), 미네소타 박병호 회복되나

기사입력 2016-06-01 15:34


15일 만에 다시 장타력이 부활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1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5일 만에 2루타를 날렸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4대7로 졌다. ⓒAFPBBNews = News1
오랜만에 터진 장타였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수확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2루 때 첫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상대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를 상대해 2루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6구째 바깥쪽 커브(시속 77마일)를 정확히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병호의 시즌 7번째 2루타였다. 2루 주자 로비 그로스만이 여유있게 홈에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일만에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게 됐다. 더불어 2루타 이상 장타는 지난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15일 만이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2루타였다. 시즌 초반 홈런포를 앞세워 주가를 높이던 박병호는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타율이 1할5푼4리에 그치고 있었다. 이 기간의 장타율은 고작 1할9푼2리에 불과했다.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타점도 3개 밖에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범위를 최근 10경기로 확대하면 타율이 0.083(36타수 3안타)으로 뚝 떨어진다. 그러나 보름만에 2루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다시 회복 기미를 보였다. 특히 박병호는 서캠프의 커브를 정확히 밀어쳐 기술적인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박병호는 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서캠프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89마일)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초 2사 2루 때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3-5로 뒤진 8회초 무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쳤다. 다행히 2루 주자를 3루로 보냈고, 후속 커트 스즈키의 좌전 적시타 때 팀이 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가 됐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4대7로 패했고, 그 와중에 팀내 홈런 1위(11개)를 기록 중이던 미겔 사노가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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