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두운 분위기를 몰아낼 돌파구가 필요하다.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안고, 평균자책점 7.02을 기록했다. 매경기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헤쳐가지도 못했다. 양현종답지 않은 모습, '슬럼프'다.
개막전부터 8경기까지 9이닝 당 피안타가 8.08개, 피안타율이 2할4푼2리였다. 그런데 최근 3경기에서는 9이닝 당 피안타 12.42개, 피안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했다. 매이닝 쉴새없이 안타를 내주고 있다. 지난 31일 경기 땐 1~3회 연속으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어렵게 갔다.
|
에이스의 부진에 벤치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양현종이 주춤할 때 잠시 휴식을 줬다.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해 심신을 추스르게 했다. 올해는 빡빡하게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상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인다.
사실 에이스가 문제가 있다고 해도 대놓고 지적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최고 투수를 최대한 존중해 주고 대우하는 게 요즘 프로야구 분위기다. KIA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도 전지훈련 기간에 KIA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에게 많은 재량권을 주고 배려했다. 최고임을 증명한 투수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양현종 스스로 털어내고, 극복하는 것이다. 이게 잘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줘야 타이거즈 마운드가 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