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김현수, 시즌 세번째 3안타 게임

기사입력 2016-06-02 11:31


볼티모어 김현수가 2일(한국시각) 보스턴과의 홈게임에서 1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때 홈을 밟고 애덤 존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게임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김현수는 1회말 무사 1루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보스턴 선발 조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96마일짜리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작렬했다. 8경기 연속 출루.

이어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주자 애덤 존스가 3루까지 가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하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보여줬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마크 트럼보의 우전안타 때 김현수는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1회에만 4개의 안타로 4점을 뽑아내며 1-4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도 뽐냈다. 4-4 동점이던 2회말 1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켈리의 3구째 96마일짜리 직구를 통타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했다. 타구는 원바운드 후 펜스를 넘어가 그라운드룰 2루타가 됐다. 1루주자 애덤 존스가 홈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3루에서 멈출 수 밖에 없어 김현수의 타점 하나가 아쉬웠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차도가 중견수쪽으로 깊은 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존스가 홈을 밟았고, 김현수는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김현수는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현수가 멀티 히트를 날린 것은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일만이며 올시즌 6번째 기록이다. 2루타는 시즌 4호.

세 번째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왼손 투수를 상대했다. 보스턴은 7-6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서 선발 조 켈리를 내리고 왼손 투수 토미 레인을 올렸다. 김현수는 7-7 동점이던 3회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레인의 초구 89마일 직구를 볼로 고른 뒤 2구째 89마일 직구 스트라이크를 바라봤다. 볼카운트 1B1S에서 레인이 철저한 바깥쪽 승부를 걸자 김현수는 공 3개를 모두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김현수는 마차도의 적시타로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현수는 10-8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우완 클레이 벅홀츠의 77마일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상대 내야진이 수비 시프트를 펼쳤으나 이를 뚫고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후속타 때 2루와 3루까지 간 뒤 맷 위터스의 중전적시타로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한 경기 3안타를 터뜨린 것은 올시즌 세 번째다. 타율은 3할8푼9리로 올랐다. 볼티모어는 7회에만 3점을 추가하며 13-8로 점수차를 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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