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가 끝내 천웨인으로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대만의 왼손투수 천웨인을 만난 강정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73마일(약 117㎞)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좌중간을 뻗어가며 2루타가 될 것 같았으나 달려온 이치로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4회초 두번째 타석은 더욱 아쉬웠다. 볼카운트 2S에서 볼 3개를 잘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간 강정호는 7구째 바깥쪽 직구(89마일)를 제대로 때려냈다. 가운데로 날아간 공은 계속 뻗었고, 중견수 이치로가 계속 뒤로 달려가다가 펜스 앞에서 점프를 했다. 그리고 공이 다시한번 이치로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호수비 덕에 6회까지 무안타 경기를 펼친 천웨인은 결국 타격감이 좋았던 강정호를 피하지 못했다. 연속 볼 3개로 피해가는 피칭을 한 천웨인은 4구째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4구째 82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강정호가 놓치지 않았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좌측으로 날아간 타구는 아무도 잡지 못하는 안타가 됐고, 상대 좌익수가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며 강정호가 여유있게 2루까지 진루했다.
5번 크리스 스튜어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2루가 됐고, 천웨인은 더스틴 맥고완으로 교체됐다.
결국 강정호가 천웨인을 교체하게 만든 셈이었다.
2사후 맷 조이스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월 2루타를 쳤고, 강정호가 홈을 밟아 득점까지 했다.
나머지 2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8회가 아쉬웠다. 강정호는 2-3으로 추격하던 8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제어드 휴즈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체크 스윙을 해 삼진으로 아웃됐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에선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경기는 연장 12회말 엘리치의 끝내기 2루타로 마이애미가 4대3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3연패를 당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