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진형이 3일 부산 NC전에 선발등판해 7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치다 박석민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진형(22)이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뽐낸 뒤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진형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서 가장 빛나는 투구를 펼친 박진형은 3-2로 앞선 8회초 ?로 교체됐다. 박진형은 올시즌 NC전에 두 경기에 나가 합계 1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인지 박진형은 공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담아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NC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박진형은 6⅓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초 선두 테임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서 박석민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129㎞짜리 포크볼이 한복판으로 밋밋하게 떨어지는 실투였다. 박진형은 삼진 10개 가운데 6개를 포크볼로 잡아내며 주무기의 위력을 과시했지만, 박석민에게 던진 딱 한 개의 실투가 무실점 행진을 그르쳤다.
그러나 박진형은 지난해 데뷔 이후 투구이닝과 탈삼진, 투구수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을 세우며 선발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16으로 낮췄다. 박진형은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에 생애 첫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고, 28일 한화 이글스전서도 5⅓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했다. 이날 NC전까지 3경기 연속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함으로써 롯데는 로테이션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140㎞대 초반의 직구와 130㎞ 안팎의 포크볼을 앞세워 출발부터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다. 1회초 11개의 공으로 이종욱 박민우 나성범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테임즈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 1사부터 4회까지는 5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잠재웠다. 3회 선두 김성욱을 3루수 땅볼로 막은 박진형은 김태군을 129㎞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이종욱 역시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포크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에는 박민우를 129㎞ 포크볼, 나성범을 142㎞ 높은 직구, 테임즈를 몸쪽 133㎞ 포크볼로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