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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떨어진 포크볼 두 개. 엉덩이가 빠지면서 해낸 커트. 결과는 적시타였다.
첫 타석, 1회 1사 1루. 중견수 뜬공이었다. 윤희상의 서클 체인지업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윤희상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에다 체인지업도 던졌다. 포크볼과 떨어지는 각도는 비슷한데 스피드가 15㎞ 정도 느렸다.
그리고 이어진 3회 두 번째 타석. 이번에는 1사 만루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146㎞)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격 당시 방망이 안쪽에 걸렸는데, 힘으로 이겨냈다.
이처럼 김재환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고,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생애 첫 5월 MVP에도 올랐다. 지난달 타율 0.372(94타수 35안타), 10홈런, 28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755를 기록하면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를 제쳤다. 김재환이 11표, 테임즈가 10표다.
두산은 2회 터진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120m 짜리 좌월 솔로 홈런, 3회 김재환의 적시타로 SK를 4대1로 제압했다. 창원에서 NC에 1승2패를 당해 덕아웃 분위기가 쳐진 상황에서 거둔 값진 1승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