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공략한 이대호,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기사입력 2016-06-04 16:15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회초 3점홈런을 날리고 있는 이대호. ⓒAFPBBNews = News1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다르빗슈 유와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또한 2안타를 터뜨리며 한껏 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인 이대호는 타율을 3할1푼(87타수 2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애틀은 3대7로 패했다.

텍사스의 일본인 선발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2회초 2사 1루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95마일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6으로 뒤진 5회초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다르빗슈의 6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94마일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대호는 스티브 클레벤저의 좌측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루이스 사디나스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3-6으로 뒤진 6회초 2사 1루서 바뀐 투수 토니 바네트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1사후 샘 다이슨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상대팀이 오른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는 점이 그의 높아진 위상을 말해준다. 이대호는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대타로 나가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이날 다르빗슈는 5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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