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선발' 안규영 호투, 두산 SK에 스윕승

기사입력 2016-06-05 20:29


두산 베어스가 임시변통으로 투입한 선발 안규영의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스윕승을 거뒀다.


2016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대0으로 승리한 후 두산 안규영 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6.05.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안규영의 호투 덕분에 7대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SK를 상대로 한 주말 홈 3연전을 모조리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타선 침묵으로 인해 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사실 선발의 무게감에서 SK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 SK는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인 김광현을 투입한 반면, 두산은 올해 상무에서 제대한 안규영을 불러와 선발로 썼다. 안규영의 올해 1군무대 첫 경기였다. 원래 순서상 장원준이 나올 차례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에게 휴식을 주면서 안규영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안규영은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이는 안규영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3회를 빼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집중력있게 타자들을 쓰러트렸다. 5회초 2사 2, 3루 때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최 정을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2루로 뛰던 고메즈가 아웃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좌완 진야곱과 교체됐다. 진야곱 또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 타선도 어김없이 폭발했다. 1회말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와 김재환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에반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SK 포수 이재원이 오재원 타석때 패스트볼을 범해 3루 주자 정수빈까지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2회에도 2사후 류지혁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3회말에는 박건우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7회에도 3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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