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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타자 로사리오가 점점 '타점 머신'으로 변모중이다. 로사리오는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첫날과 둘째날 연이어 결승타를 터뜨리며 시리즈 스윕 일등공신이 됐다. 로사리오는 6일 현재 타율 3할1푼5리, 10홈런 45타점(5위)을 기록중이다. 팀내 타점 1위다. 최근 들어 타점 끌어모으기가 가파른 상승세다.
로사리오는 시즌 초반만 해도 변화구에 다소 약점을 보였다. 4월말에는 대타로 나서며 한국야구 공략법을 공부하기도 했다. 4월 한달간 홈런은 1개, 5월 들어 완전히 살아나며 9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후에도 타구의 질이 상당히 좋다. 로사리오는 매사 긍정적이고 밝고, 플레이가 진지하다. 특히 찬스에서 강한 모습은 외국인타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로사리오는 득점권 타율이 3할6푼5리로 전체 14위다. 한화에서는 이용규(득점권타율 0.366)에 이어 팀내 2위다. 상대 투수들은 로사리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타격 밸런스를 찾은 5월 이후에는 타점 페이스가 더욱 좋다. 6월 들어서는 5경기에서 타율 3할9푼1리, 8타점을 터뜨렸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타자 때문에 골머리를 싸맸다.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를 연이어 영입했지만 부진과 부상 속에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고심끝에 메이저리거 출신 로사리오를 거액(130만 달러)을 들여 영입했고, 드디어 제대로 된 외인 거포를 만난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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