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3km 오타니, 일본을 뒤흔든 광속구

기사입력 2016-06-06 07:34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조선 DB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광속구로 다시 한번 일본야구계를 뒤흔들었다.

투타를 겸하고 있는 오타니는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시속 163km 강속구를 던졌다. 163km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이다.

4회말 1사 만루, 요미우리 6번 크루즈를 상대로 초구 163km를 뿌렸다. 이날 경기에서 던진 57번째 공이었는데, 배트가 스피드에 밀리면서 파울이 됐다. 오타니가 지난 2014년 자신이 기록했던 162km를 넘어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도쿄돔을 찾은 4만6239명의 관중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

2013년 고교를 졸업하고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2014년 처음으로 162km를 던졌다. 그해 7월 1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2차전에서 기록했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162km를 찍은 것은 2014년 10월 5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전에서였다. 이 경기에서 4차례 삿포로돔 전관판에 162km를 세겼다. 2008년 요미우리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의 162km와 어깨를 맞춘 것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타니와 크룬에 이어 임창용이 역대 최고 구속 3위에 올라 있다. 2009년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160km를 던졌다.

한편, 오타니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9이닝 6안타 2실점(1자책) 완투승을 거뒀다. 삼진 10개를 잡았다. 5번-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6대2 승리에 기여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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