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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지난 5월 한달간 부진을 겪었다. 5경기에 나가 1승3패, 평균자책점 8.74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조원우 감독이 선발 자리를 걱정했을 정도였다.
박세웅은 지난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제 역할을 했다. 올시즌 SK전 2경기 모두 호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날도 박세웅은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을 한껏 과시하며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진 7개중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진 것이 6개였다. 직구(53개), 포크볼(39개) 위주의 볼배합으로 SK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산발 4피안타. 매이닝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는 116개였고, 그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9개였다. 안정된 제구력이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4회에도 2사후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성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는 1사후 최정용에게 2루수쪽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고메즈를 146㎞짜리 묵직한 직구로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역시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선두 김재현을 145㎞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최 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정의윤을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129㎞짜리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