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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신재영의 슬라이더가 왜 통하는 지를 연구한다."
신재영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물론 직구도 던진다. 그러나 승부는 슬라이더가 많다. 이런 승부 패턴을 이미 상대 타자들도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난 2개월 동안 타자들은 신재영이 슬라이더를 던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정타로 때려내지 못할 때가 많았다. 신재영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1.13으로 낮은 편이다.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의 슬라이더는 뭔가 특별함을 갖고 있다. 예리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알면서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할 때가 잦다"고 말했다. 그의 슬라이더는 구속에선 절대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130㎞ 중후반이다. 슬라이더를 아래로 떨어지는 것과 옆으로 떨어지는 것 두 가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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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의 각이 타자가 미리 속단하기 어렵게 갑자기 궤도를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신재영은 8승으로 7일 현재 니퍼트 장원준(이상 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또 평균자책점 2.81로 NC 해커(2.61)에 이어 2위다. 규정 이닝을 채운 토종 선발 투수 중에선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신재영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시즌 15승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 올해 KBO리그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 단국대 출신인 신재영은 2012년에 NC 유니폼을 입었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그는 '중고' 신인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