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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박동원(26)은 2016시즌 KBO리그에서 기량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포수 중 한 명이다.
박동원의 공수 지표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도루저지율이다. 8일 현재 48%다. 박동원은 26번 도루를 허용했고, 24번 도루 시도를 잡아냈다. 즉 박동원 앞에서 도루를 시도할 경우 약 절반 정도는 실패하는 셈이다. KBO리그 10개팀 주전 포수 중 도루 저지율이 가장 높다. 2위 이재원(SK)의 41.5% 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정작 박동원은 높은 도루 저지율의 공을 소속팀 투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도루 저지는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우리 투수들이 주자를 1루에 잘 묶어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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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야구에서 도루는 '3초의 미학'이라고 불린다. 죽고 사는 결정이 3초 사이에 벌어진다. 투수가 포수에게 던지는데 대개 1.2초, 포수가 2루까지 던지는데 평균 1.8초 그리고 태그 동작에 0.3초 정도가 걸린다. 또 프로야구 선수가 1루에서 2루까지 도달하는데 약 3.5초 정도로 보고 있다. 주자가 1루 베이스에서 2~3m 리드를 해야만 2루에서 살 수 있다. 결국 간발의 차이로 생사가 결정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도루 성공률이 75% 이상이 안 될 경우 도루를 시도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본다. 따라서 박동원의 48% 도루 저지율은 상대 주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도루를 막는데 있어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라고 본다. 우리는 상대팀들의 '달리는 야구'를 견제하기 위해 투수들의 슬라이드 스텝과 견제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그 부분이 박동원의 성장과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2015시즌 도루 저지율은 30%였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10팀 주전 포수들의 도루저지율
선수=도루 허용=도루 실패=도루 저지율
박동원(넥센)=26=24=48%
이재원(SK)=24=17=41.5%
강민호(롯데)=25=17=40.5%
백용환(KIA)=18=10=35.7%
차일목(한화)=31=17=35.4%
이지영(삼성)=26=14=35%
정상호(LG)=13=6=31.6%
김태군(NC)=21=9=30%
김종민(kt)=36=12=25%
양의지(두산)=31=8=20.5%
※주전 포수 선정 기준=수비 이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