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복귀예정 KIA 임창용, 14일 3군 등판

기사입력 2016-06-13 01:04


◇지난달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연습피칭을 하고 있는 임창용.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 임창용(40)이 곧 돌아온다. 임창용은 지난해 마카오 원정도박 스캔들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삼성으로부터 방출당한 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징계를 받았다. 시즌 절반(72경기) 출전정지다. 은퇴를 고민하다 친정팀인 KIA에 육성선수(연습생)로 입단했다.

KIA는 13일 현재 57경기를 치렀다. 이제 15경기가 남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등록 날짜만 맞춰지면 바로 1군에 합류시킬 것이다. 지금 몸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보고 받았다. 건강한 상태고, 피칭 밸런스도 좋다. 이미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실전 직전 단계)은 시작했다. 오는 14일 3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천취소가 되지 않는다면 오는 7월 1일이 임창용의 등록 가능일이다.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이 복귀하면 여러가지 논란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안다. 한가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본인도 충분히 자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의 몸상태는 1군에 올라와도 이상이 없을 정도다. 지난 겨울에도 운동을 거의 쉬지 않았고, 적당히 휴식을 취한 덕에 오히려 어깨 상태는 더 좋다. 만으로 40세지만 임창용은 구위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성에서 마무리로 뛰며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2015시즌 세이브왕이었다.

임창용이 복귀하면 KIA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삼성전은 KIA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선발 헥터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이어 나온 이준형이 ⅓이닝 3안타 4실점, 김광수가 ⅔이닝 3안타 2실점, 정용운이 ⅔이닝 3안타 1실점하며 무너졌다. 7대10으로 역전패 당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도 이범호의 3점홈런과 선발 지크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8회까지 3-0으로 앞서다 8회말 5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KIA 선발투수들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헥터와 지크, 양현종은 그나마 버텨주고 있다. 문제는 들쭉날쭉하는 불펜이다. 불펜 필승조중 3점대 평균자책점은 최영필(3.54)과 심동섭(3.93)이 유이하다. 마무리를 번갈아 맡았던 김광수(4.29)와 홍건희(4.55)도 안정감은 덜하다.

윤석민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면서 예견된 일이다. KIA가 지난해말 FA마무리에 눈독을 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윤석민은 본인이 마무리보다는 선발로 뛰기를 강력하게 원했다. 임창용이 합류하면 퍼즐을 맞추기 수월해진다. 홍건희와 김광수가 셋업 역할을 맡게되면 불펜의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김기태 감독은 "당분간은 버티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임창용의 복귀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는 KIA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임창용이 지난달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