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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따로 없다. 순리대로 시즌을 운영할 뿐이다."
결국 감독은 '도우미'라는 설명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승에 성공하고, 두산 사령탑 시절을 포함해 개인 최다인 10연승에 성공한 이후에도 모든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종전 김경문 감독의 한 시즌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은 9경기. 2005년(4월27일∼5월8일)과 2008년(7월6일∼7월17일) 두 차례 달성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아직도 승부처만 되면 여기(심장)가 두근두근 거린다. 그러나 감독이 지나치게 작전을 내는 건 지양하고 있다"며 "감독 머릿속엔 늘 이 선수의 좋았을 때 모습과 안 좋을 때 모습이 담겨 있다. 오늘 안 좋다면 한 번씩 사인을 내주며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 또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한 선수가 몸 관리에 실패해 그 날 경기에 빠진다면 다른 선수를 투입해 더 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자기 자리를 유지하고 싶으면 더 치열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프로"라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