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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에 목마르던 롯데 자이언츠에겐 박세웅이 그야말로 단비같은 존재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박세웅이 올시즌 확실하게 롯데의 주축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6월 3경기서 20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1.35다.
롯데에겐 이날 박세웅의 호투가 절실했다. 불펜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윤길현과 정대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다 손승락이 지난 주말 두산전서 많은 피칭을 하며 이날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절대적으로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1회말 고종욱에게 불의의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위기라고 할 상황이 별로 없었다. 5회말 2사 후 김재현이 2루타를 친 것이 고종욱의 홈런 이후 넥센 타자가 2루까지 진루한 두번째일 정도로 넥센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자신의 역대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3회엔 박정음 서건창 고종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5회까지 7개의 삼진을 잡았던 박세웅은 7회말 대니 돈과 김민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삼진 기록을 7개에서 9개로 늘렸다.
힘있는 최고 147㎞의 직구와 슬라이더에 커브와 포크볼로 넥센 타자들을 흔들었다. 공격적인 피칭에 공격적인 넥센 타자들의 배트가 빨리 나오며 투구수를 줄이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6-1로 앞선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채태인에게 안타, 대타 장영석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롯데 조원우 감독이 교체를 결정했다. 강영식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강영식이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아 박세웅이 내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박세웅의 실점이 3점으로 늘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