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 선발 장시환이 데뷔 10년차에 첫 선발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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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시환은 최고 151㎞의 강속구에 포크(133~139㎞), 커브(117~127㎞), 슬라이더(128~138㎞), 투심 패스트볼(147~149㎞) 등을 섞어던지며 초반부터 힘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2사 후 한화 3번으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자 1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유한준이 복귀전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장시환에게 힘을 보태줬다.
기세를 탄 장시환은 3회까지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kt가 추가점을 냈다. 3회말 무사 2, 3루에서 박경수의 2타점짜리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어 1사 1, 3루에서 한화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의 폭투로 1점을 더 뽑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한화 포수 차일목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5-0을 만들었다.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지명(전체 2순위)으로 입단한 장시환은 데뷔 10년차가 돼서야 첫 선발승을 따냈다. 올해도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가 지난 1일 부산 롯데전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선발 전환 이후 세 번째 경기에서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장시환은 "데뷔 10년차에 선발 첫 승을 거둬 구원승 할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이어 "오늘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오늘 불펜에서 연습투구를 하는데 작년 좋았을 때의 느낌이라 자신있게 공을 던진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시환은 시즌 중 선발 전환에 관해 "규칙적으로 등판할 수 있어서 컨디션 조절하는 데 더 낫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