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3점포, 두산 화요일 연승 신기록 작성

기사입력 2016-06-14 22:08


김재환이 14일 광주 KIA전에서 극적인 결승 3점포를 폭발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08/

극적인 한 방이었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KBO리그 신기록을 만들었다.

두산이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드라마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은 9회까지 4-6으로 뒤졌지만 2사 1,3루에서 김재환이 한기주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에반스마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8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KBO리그 화요일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작년 9월 22일 부산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화요일 11연승이다.

두산에 앞서서는 그동안 총 5차례 화요일 10연승이 나왔다. 2000년 롯데(5월23일~8월1일) 2002년 LG(4월30일~8월20일) 2011년 삼성(5월31일~8월2일) 2012년 삼성(5월8일~7월10일) 2014년 NC(4월29일~7월1일)이다. 두산은 최근 KIA전 3연승 중이던 유희관이 6이닝 5실점 해 패배 기운이 감돌았지만, 광주 드라마를 썼다.

선취점은 KIA 1회 뽑았다. 나지완의 안타, 김호령의 희생 번트, 김주찬의 안타를 묶어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범호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브렛필이 우월 3루타를 폭발했다. 그러자 두산이 곧장 따라갔다. 2회 에반스의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가 장타 3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3회 이홍구가 2사 1루에서 유희관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 당겨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1B, 비거리는 115m였다. 4-2이던 6회에는 나지완이 한 건 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유희관의 싱커를 밀어쳐 3루타로 연결했고, 상대 실책을 틈 타 홈까지 밟았다. 5-3이던 7회 역시 이범호가 담장을 넘겼다. 1사 후 두 번째 투수 안규영을 상대로 시즌 13호 홈런을 폭발했다. 이범호는 최근 6경기에서 5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김재환이 9회 2사 1,3루에서 한기주의 낮은 포크볼(133㎞)을 걷어 올려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20m짜리 큼지막한 대포. 김재환은 벌써 6개째 결승포를 만들고 있다. 또 6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시즌 4번째로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복덩이' 외인 에반스 역시 김재환의 3점포 이후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이날 2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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