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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거의 넘어갔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로 끊어질 것 같았던 연승 행진을 되살렸다.
NC 타선은 경기 초반 좀처럼 LG 선발 소사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엔 세타자가 범타에 그쳤다. 이종욱과 나성범이 소사의 힘있는 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2회엔 박석민이 첫 안타를 쳤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테임즈는 소사의 높은 변화구에 이호준은 직구에 정확한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NC는 6회 테임즈의 솔로포(19호)로 '0'의 행진을 깨트렸다. 테임즈는 소사의 높은 변화구(포크볼)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테임즈는 홈런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NC는 7회 선두 타자 손시헌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대주자 김종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김종호의 도루 타이밍 상으로는 세이프였지만 2루 커브를 들어간 LG 유격수 오지환의 왼발에 가로막혀 김종호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루를 찍지 못했다. NC가 심판합의 판정을 했지만 원심(아웃)을 뒤집지 못했다. 대타 박민우도 삼진을 당했다.
NC는 8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 찬스에서 이호준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의지가 꺾였다.
NC는 2-6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LG 불펜진을 초토화했다. 7안타 3볼넷으로 무려 8득점했다. 믿기 어려운 무서운 뒷심이었다.
첫 타자 박석민의 안타 이후 용덕한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LG는 이동현을 내리고 마무리 임정우를 올렸다.
그러나 NC 타자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김성욱의 안타에 이어 박민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종욱이 2타점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 테임즈가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로 역전했다. 대타 조영훈과 김성욱도 1타점씩을 보탰다.
LG는 계속 투수를 교체했지만 NC 타자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LG는 6-2로 리드한 9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해 다잡았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G 불펜진이 빈틈을 보였고, NC 타자들이 무섭게 파고들었다. LG는 9회 반격에서 1점을 따라붙었다.
LG 선발 소사의 호투(7⅓이닝 2실점)가 무색해지고 말았다. 소사의 이날 최고 구속은 159㎞였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