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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고 투수들이 지쳐가면서 결국 뒷문이 열리고 말았다.
4월에 118경기를 치르면서 20번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됐고, 5월에도 122경기에서 21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던 블론세이브인데 6월은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1번이나 나온 것.
5월까지는 7회쯤에 리드를 하고 있으면 '오늘은 이겼다'라고 생각하는 팬들의 마음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7회까지 앞선다는 것은 필승조가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고 필승조가 잘 막는다는 뜻.
14일엔 무려 3경기나 경기막판에 승부가 뒤집혔다. NC는 잠실에서 LG에 2-6으로 뒤지다가 9회초 대거 8득점하며 10대7의 역전승을 만들며 파죽의 11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광주에서 4-6으로 뒤진 9회초 2사후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홈런과 에반스의 백투백 솔로포로 KIA를 8대6으로 이겼다. 넥센은 롯데에 1-6으로 뒤지다가 8회말 한번의 찬스에서 대거 8득점하며 9대6의 승리를 거뒀다.
시즌이 석달째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타고투저가 됐고, 이길 때마다 나오는 필승조의 체력 또한 떨어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에 맞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의 격언처럼 이제부터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시기가 됐다. 안갯속에 가려진 순위싸움처럼 이젠 막판 마무리 싸움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