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40·KIA 타이거즈)이 7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간절함으로 달력의 날짜를 지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실전 피칭 단계에 막 접어들었다. 그는 13일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했다. 1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시속은 146㎞, 변화구로는 커브만 던졌다. 김정수 3군 코치는 "본인이 선발로 나가길 원하더라. 16일 다시 한 번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 나가 2이닝 소화하고, 24~25일 삼성 3군과의 경기에 연이틀 등판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임창용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취재진이 '직구가 146㎞까지 나왔다'고 하자, "그렇게나 많이 나왔어요?"라고 물으며 "기분 좋다"고 했다. 또 "아직 살아있네. 솔직히 오늘 140㎞ 초반대 나올 줄 알았는데 중반까지 나왔다. 앞으로 150㎞는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 때 한일 야구를 호령한 임창용은 그렇게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잠깐의 실수로 밑바닥까지 내려왔지만, 그가 있어야 할 곳은 야구장이란 사실은 변함 없다. 또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임창용은 몇 차례나 "징계가 풀릴 때 몸 상태가 100% 돼야 한다"고 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