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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의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다. 때리면 장타, 그것도 홈런이다. 하지만 팀은 이기지 못한다. 말 그대로 캡틴만 고군분투 중이다.
4회 삼진을 당한 그는 6회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역시 선두 타자로 등장해 니퍼트의 150㎞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홈런. 니퍼트는 2B1S에서 강속구를 뿌렸으나, 이범호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로써 이범호는 최근 7경기 7홈런이라는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는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11일 하루 숨을 고른 뒤 12일부터 이날까지 '홈런쇼'를 벌였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지난해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8개)을 넘어설 전망. 생애 첫 30홈런이 가능해 보인다.
이날 경기가 대표적이다. 그는 4번의 타석 모두 주자가 없는 가운데 방망이를 들었다. 2회, 6회, 8회 선두 타자, 4회에는 김주찬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배터 박스에 섰다. 결국 엄청난 타격감에도 그 홈런이 1타점에 그친다는 얘기다. KIA 입장에서는 이범호 앞에 주자를 위치시켜야만 한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