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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한 경기에서 두산은 10승2패를 기록했다. 에이스가 나선 경기의 팀성적이 어떤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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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18일 현재 10승1패를 마크중이다. 또한 그가 등판한 14경기에서 다저스는 13승1패를 올렸다. 36승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커쇼가 나서지 않은 나머지 경기에서 23승32패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다저스는 커쇼 경기의 승률이 9할2푼9리에 이르는 반면, 나머지 경기 승률은 4할1푼8리에 불과하다. 이게 바로 에이스의 위엄이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패할 경우 팀은 큰 충격에 빠진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고, 선수단 전체의 자신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에이스가 나선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KBO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거의 모든 팀들은 에이스가 나선 경기의 승률이 다른 경기들보다 훨씬 높다. 이에 대해 야수들은 "우리팀 에이스가 나왔는데 오늘은 이기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수비 시간도 짧아지니 타격도 탄력을 받는다. 경기를 편하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에이스는 두산에 모두 모여 있다.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진행중인 두산은 9승 투수가 3명이나 된다. 에이스가 3명인 셈이다. 다승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니퍼트와 장원준, 보우덴이 등판한 경기에서 두산은 합계 27승8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7할7푼1리나 된다. 두산은 니퍼트가 나선 12경기에서 10승2패, 나란히 13경기에 등판한 장원준과 보우덴의 경기에서는 각각 10승3패를 올렸다. 그렇다고 다른 선발들이 부진한 것도 아니다. 유희관은 6승1패, 허준혁은 3승2패에 평균자책점 4.03을 마크하고 있다.
다승 공동선두이자 평균자책점 1위인 넥센 신인 신재영도 에이스나 다름없다. 9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중인 신재영의 팀성적은 9승4패다. 승패없이 물러난 2경기에서 팀은 모두 패했다. 그러나 넥센이 신재영에 대해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다. 신재영은 지난 5월 5일 삼성전서 패한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NC 해커는 6승1패를 마크중인데, 그가 나선 8경기에서 팀은 7승1패를 올렸다. 해커는 지난해 19승5패를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는데, 그가 등판한 31경에서 NC는 22승9패를 마크했다. 에이스로 손색없었던 승률이다. 현재 해커가 없는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이재학의 팀성적은 8승4패다. 이재학은 현재 8승으로 팀내 최다승이다.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6승7패를 기록중이다. 그가 승패없이 물러난 1경기에서 SK는 승리했다. 따라서 김광현의 팀성적은 7승7패. 김광현의 경우 평균자책점이 3.51로 보우덴(3.56)과 니퍼트(3.63)보다 좋음을 감안하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6승3패를 마크하고 있는 KIA 헥터도 평균자책점이 3.45로 이 부문 4위임에도 그가 나선 14경기에 팀은 7승7패에 머물렀다. SK와 KIA 모두 투타 밸런스가 불안함을 의미한다.
삼성 에이스 윤성환은 7승3패를 기록중인데, 그가 나선 13경기에서 팀은 8승5패를 올렸다. LG 에이스 소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소사는 올해 4승3패, 평균자책점 4.42를 마크중인데, 그가 등판한 14경기에서 LG는 9승5패의 호조를 보였다. 소사가 나선 경기에서 LG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는 에이스가 바뀌었다. 린드블럼이 평균자책점 6.26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가 등판한 14경기에서 롯데는 7승7패를 마크했다. 반면 평균자책점 3.22로 잘 던지고 있는 레일리가 나선 14경기에서 롯데는 8승6패로 비교적 좋은 경기를 펼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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