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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이 지난해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낼 기세다. 김하성은 지난해 삼성 구자욱과 막판까지 신인왕 대결을 펼쳤다. 대형 유격수임을 어필했지만 아쉽게 신인왕을 내줬다. 둘다 신인왕으로 부족함이 없었지만 김하성에게 홈런 1개가 더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지 모른다.
팀내 최다홈런이자 지난해에 비해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파워. 3번 타순에 자리잡은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지만 타석에서의 집중력도 잃지 않고 있다. 올시즌 타율 0.310에 14홈런 44타점, 도루는 11개를 기록중이다.
박병호와 유한준이 빠진 넥센타선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이유중 하나는 김하성의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제는 3번 타순에 위치해 느끼게된 중심타자로서의 책임감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19일 "지난 17일 경기에서 무사 2루에서 아무 사인을 내지 않으니 본인이 살짝 고민하는 듯 했다. 팀배팅을 할까, 스스로 타격에 집중할까 고민하다가 삼진을 당했다. 어제 불러서 '니 스타일대로 해라. 전혀 고민할 것 없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염 감독은 "아직 풀타임 2년차다. 지금은 책임 등을 느낄 연차가 아니다. 자기 야구만 잘하면 된다. 타석에서 머릿속을 비우고 볼만 보고 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하성은 감독의 의도에 2경기 연속홈런으로 응답했다. 넥센은 이날 한화에 11대6으로 이겼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