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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유희관은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7⅓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원이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47승1무18패로 1위를 질주했다.
유희관은 삼성을 상대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수 차례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에도 2루타와 2볼넷으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주자 2,3루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홈 쇄도한 백상원을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그리고 2루 주자(김재현)가 3루로 뛰는 걸 다시 태그아웃으로 잡았다.
유희관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차분해졌다.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 위기에서 제구가 더욱 정교했다. 스트라이크존의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삼성 타자들은 유희관의 빼어난 완급조절에 배트 타이밍을 잘 맞히지 못했다. 유희관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2㎞였다. 변화구 최저 구속은 97㎞ 커브였다. 총 투구수는 109개. 직구 55개, 변화구 54개였다. 변화구 중에서 슬라이더를 32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유희관은 "요즘 슬라이더의 떨어지는 각이 좋아서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3번의 큰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은 5~7회를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유희관은 2-1로 앞선 8회 1사 주자 1루에서 마운드를 셋업맨 정재훈에게 넘겼다. 정재훈은 대타 최형우를 삼진, 김정혁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현승은 18세이브째를 챙겼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