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유희관 "긍정의 마인드가 통했다"

기사입력 2016-06-19 20:30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위기에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 투수 유희관은 "최근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비수들에게 고맙다. 또 내 뒤를 막아준 정재훈형과 이현승형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좌완 유희관(30)이 시즌 7승째를 올렸다. 6월 들어 첫 승. 3번 실패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유희관은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7⅓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원이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47승1무18패로 1위를 질주했다.

유희관은 삼성을 상대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수 차례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 이승엽에게 선제 솔로포 한방을 맞았다. 후속 추가 2안타로 맞은 위기에서 김재현을 병살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2루타와 2볼넷으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주자 2,3루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상수의 3루 땅볼 때 홈 쇄도한 백상원을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그리고 2루 주자(김재현)가 3루로 뛰는 걸 다시 태그아웃으로 잡았다.


유희관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차분해졌다.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 위기에서 제구가 더욱 정교했다. 스트라이크존의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삼성 타자들은 유희관의 빼어난 완급조절에 배트 타이밍을 잘 맞히지 못했다. 유희관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2㎞였다. 변화구 최저 구속은 97㎞ 커브였다. 총 투구수는 109개. 직구 55개, 변화구 54개였다. 변화구 중에서 슬라이더를 32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유희관은 "요즘 슬라이더의 떨어지는 각이 좋아서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3번의 큰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은 5~7회를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유희관은 2-1로 앞선 8회 1사 주자 1루에서 마운드를 셋업맨 정재훈에게 넘겼다. 정재훈은 대타 최형우를 삼진, 김정혁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현승은 18세이브째를 챙겼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