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서동욱 홈런이 큰 역할"

기사입력 2016-06-19 20:50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이 두산 덕아웃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m / 2016.05.18.

KIA 타이거즈가 서동욱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끝냈다

KIA는 19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일요일 3연패를 끊는 순간. 시즌 성적은 26승1패36패가 됐다. LG는 28승1무32패다.

LG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0-1로 뒤진 2회말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KIA 선발 지크를 상대로 선두 타자 히메네스가 우전 안타, 채은성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무사 1,2루 타석에는 6번 김용의. 지크의 2루 견제가 뒤로 빠졌다. 주자가 한베이스씩 진루했다. 무사 2,3루. 결국 흔들리던 지크를 김용의가 공략했다. 우전 적시타였다. 볼카운트 2B1S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정상호가 좌월 2루타를 폭발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러 타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KIA 좌익수 김주찬의 수비가 아쉬웠다. 타구 판단을 잘못해 뒤로 흘렸다. 이후 LG는 내야 땅볼, 볼넷, 내야 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냈다. 4-1이다.

하지만 KIA가 추격을 시작했다. 4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1사 후 고영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신종길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김호령의 땅볼 때 3루 주자 고영우가 홈을 밟았다. 3-4. 5회 한 점을 따라붙어 균형을 맞춘 KIA는 기세를 몰아 6회 경기를 뒤집었다. 연속 안타로 선발 소사를 강판시킨 뒤 1사 1,3루에서 김주찬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서동욱이 우중월 그랜드 슬램을 폭발했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동욱은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직구(143㎞)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퍼올려 125m짜리 결정적인 한 방으로 연결했다. 시즌 8호 홈런. 올 시즌 만루 홈런은 19번째다. 통산 730호. KIA 선수로는 시즌 1호다. 아울러 서동욱의 만루 홈런은 생애 두 번째다. 1172일 전인 2011년 8월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긴 이후 모처럼 만루포가 나왔다. 당시 그의 소속은 LG였다. 2-3으로 뒤지던 4회 1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상대로 몸쪽 직구를 걷어 올렸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극적인 만루포로 팀 승리를 이끈 셈이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초반 타선이 끈질기게 쫓아가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서동욱의 만루 홈런이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선수들 한 주간 고생했다. 다음주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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