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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를 떠나보내니, 이제 두산 베어스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막내 kt 위즈에게는 매우 가혹한 스케줄이다.
사실 조범현 감독은 한화전 2연승 후에도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이어지는 6연전 일정이 걱정됐기 때문. 사실상 NC 3연전 1승만 거둬도 대성공이었다. 상대 연승 기록을 저지하면 kt 입장에서는 1승을 넘어 강팀을 무너뜨렸다는 자신감으로 찰 수 있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두산과의 3연전은 kt에 매우 중요하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맥을 못추면,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고 버텼던 kt였다. 아직 중위권 싸움의 희망이 남아있다. 꼴찌도 아니고,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불과 3.5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무너진다면 꼴찌를 떠나, 중위권 싸움 판도에서 열외될 수 있는 위기다.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장시환-주 권-트래비스 밴와트가 예상된다. 그나마 장시환과 주 권이라는 최근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 2장을 꺼낼 수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지난 12일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됐던 슈가 레이 마리몬도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부상을 털고 합류한 유한준과 김상현이 만들어내는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관건은 유독 약했던 두산 트라우마를 지워내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두산만 만나면 힘을 못쓴 kt였다. 지난해 4승12패로 절대 열세였고, 올해도 2승7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두산도 다른 여느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마인드로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