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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힘은 역시 수준급 외국인 선수에게서 나온다.
보우덴은 20일 현재 다승 공동 1위다. 13경기에서 9승2패,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스카우팅 리포트 대로 볼넷은 적고 삼진은 많다. 9이닝당 볼넷은 2.07개, 삼진은 8.50개다. 기본적으로 몸쪽 승부를 할 줄 안다. 에반스는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4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극도로 부진했고 한 동안 1군에 없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타율을 끌어 올렸다. 또 장타를 어렵지 않게 때리며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에 대한 두산 선수들의 평가다. 동료들은 에반스는 '인성왕', 보우덴은 '성실왕'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두산 통역 김용환씨는 "야구에 대한 예절이 아주 바른 선수가 에반스다. 상대를 자극하는 일을 가장 싫어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겸손하다"며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2군 통보를 받고도 흥분하지 않고 당연한 절차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되찾아 온다는 말을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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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를 곁에서 오래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남들보다 1시간 빨리 나온다고 보면 된다. 실내 연습장에서 먼저 방망이를 돌리고 이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공식 훈련을 한다"고 했다. 이어 "특이한 점은 배팅 머신의 위치다. 머신을 앞으로 끌고와 그 거리에서 공을 때린다"며 "과연 그 공을 칠 수 있을까 싶은데, 친다.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건 남다른 노력 때문이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