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NC 다이노스의 연승행진이 15에서 멈췄다.
연승을 계속하다보면 그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팀전체가 무리를 하기 때문에 연승이 끊긴 이후 팀 전력이 불균형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후유증이 생긴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기는 경기에선 필승조가 나와야 하고 계속 이기다보면 자연스럽게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주전 야수들도 휴식보다는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경기 끝까지 출전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오버페이스를 할 수도 있다. 연승이 끝나면서 정신적인 공허감에 빠질 수도 있다.
10연승 이상의 역대급 연승을 하는 팀은 그만큼 전력이 좋기 때문에 연승 후유증을 크게 겪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NC의 경우에도 크게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연승이 이어졌다. 특별히 무리한다는 인상은 받지 않았다. 15연승을 하는 동안 3일 연투를 한 투수는 단 1명도 없었다. 무시무시할 정도의 타격이 폭발해 접전 상황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불펜진의 과부하가 보이질 않은 것.
그러나 타격도 걱정할 게 못된다는 관측도 있다. NC가 1군에 올라온지 4년밖에 안된 젊은 팀이지만 타선은 베테랑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즉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슬럼프를 줄이는 자기만의 노하우들을 가지고 있다. 연승 후유증으로 일시적인 타격 부진에 빠지더라도 곧 회복될 수 있다는 것.
NC가 연승행진을 하면서 6월에 거둔 성적은 15승1패다. 그런데 1위 두산도 13승5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둘의 게임차는 4.5게임이다. NC가 연승 후유증을 겪는다면 1위 두산과의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듯. NC가 얼마나 빨리 끊긴 연승에 대한 생각을 훌훌 털고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두 팀은 다음주 주중 3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NC에겐 격차를 줄일 기회이고 반대로 두산은 격차를 벌릴 찬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