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LG 트윈스 주장 류제국이 하루 전 벌인 김강민(SK 와이번스)과의 몸싸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제국은 2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강민이 형에게 어제 전화를 해 사과했고, 오늘 경기 전에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선수협 총회 등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1일 경기에서 5회말 빈볼 논란을 벌이며 주먹다짐을 했다. 류제국이 던진 공이 김강민의 왼 몸통 부분을 때렸고, 김강민이 1루에 나가는 도중 류제국과 시비가 붙으며 두 사람이 주먹을 주고 받았다.
류제국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사과를 하려 했다. 그런데 강민이형이 내 쪽을 보며 '왜'라고 해 나도 '왜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렇게 갑자기 주먹이 날아올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일부러 맞히려 했고, 시비를 붙이려 했으면 확실하게 했지 그렇게 애매한 공을 던지고 태도를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나는 강민이형이 갈비뼈 부상으로 고생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며 고의성 문제에 대해 일축했다.
류제국은 "강민이형과의 문제는 야구를 하다보면 선수끼리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두 사람이 잘 풀었기에 괜찮은데, 어제 밤부터 어린이 팬들 때문에 걱정을 했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보여주면 안될 장면이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실제, 류제국의 아들도 TV를 통해 그 장면을 봤다는 얘기에 류제국의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경기를 같이 보던 아내가 남편이 걱정되는 마음에 급하게 채널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류제국은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