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부활-새 외인 영입 임박, SK 탄력 받나

기사입력 2016-06-22 22:14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우규민과 SK 윤희상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윤희상.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22

SK 와이번스가 어떤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까. 이 선수 영입의 성공-실패 여부가 SK의 시즌 농사 결과를 가를 수 있을 듯 하다.

SK는 22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역투에 힘입어 10대2로 승리했다. 윤희상은 7이닝 2피안타 2실점의 훌륭한 투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사실 2실점도 2루수 김성현의 실책이 아니라면 주지 않았을 점수였다. 당연히 비자책점. 개막 후 부진에 2군에서 절치부심하고 돌아와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후 2연승을 달렸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신경을 써야하는 건 구위와 투구 내용. 최고구속 148km의 강속구와 주무기인 포크볼 위력이 잘나갈 때의 윤희상 그 모습이었다. 김용희 감독이 "잘던질 때의 그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기뻐했다. 충분히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윤희상의 활약은 좋았지만,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을 떠나보냈다. 올시즌 12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아주 형편없는 성적은 아니지만, 중위권 싸움이 급한 SK가 결단을 내렸다. 김용희 감독은 "이닝을 오래 끌어주지 못하고, 최근 5경기 정도 실점도 너무 많았다. 지금 경쟁 속에 세든을 안고가는 건 큰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SK는 곧 협상중인 새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고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카드에 따라 SK 선발 로테이션 위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윤희상이라는 큰 지원군을 얻었다. 기존 에이스 김광현에 꾸준한 메릴 켈리도 건재하다. 박종훈은 구위도 크게 나쁘지 않고, 잠수함이라는 특이점도 있다. 새 외국인 투수만 괜찮은 선수가 들어온다면 SK는 리그에서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을 5선발 로테이션을 갖출 수 있게 된다.

현지에서 전해져오는 소식을 볼 때, SK는 미국 마이너리그 좌완투수 브라울리와 라라와의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감독은 세든 유형의 컨트롤 피처가 아닌 파워 피처를 원한다고 했는데 만약 이 선수가 SK 유니폼을 입는다면 어떤 모습일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지만 이 선수가 쓸만한 좌완이라고 가정하면, SK 선발진은 좌완 2명-우완 2명-잠수함 1명으로 구성 자체가 매우 알차진다.

과연 SK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혼전의 중위권 싸움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선발 5명만 확실하다면, 장기 레이스 분명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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