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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의 괴력이다.
첫 타석부터 찬스가 왔다. 1사 주자 1, 2루 상황.
선두 타자 김강민의 날카로운 타구가 1루수 정성훈을 빠져 나갔다. 실책 처리가 됐다. 아쉬운 수비였다.
정의윤과 박재상이 외야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3회는 조용히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성현이 친 유격수 앞 땅볼이 약간 깊었다. LG 유격수 윤진호는 1루에 그대로 뿌렸지만, 송구가 높았다.
결국 윤진호의 송구는 1루수 키를 넘어 SK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코플랜드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최 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실책 때문에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또 다시 초구였다. 코플랜드가 낙차 큰 커브를 던졌다. 이재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타이밍을 완벽히 맞추며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큼지막한 궤적을 형성하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125m 그랜드 슬램이었다.
이재원은 3이닝 만에 자신의 최다 타점 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은 6타점이었다. 그리고 전날 경기를 포함,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자신의 최초 3연타석 홈런이자 팀 2호였다.
이재원의 괴력으로 SK는 4회 현재 7-0으로 앞서 있다. 완벽한 기선 제압이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