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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의 이닝이터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다.
7이닝을 추가한 양현종은 시즌 투구이닝을 100⅓이닝으로 늘렸다. 선발 평균 투구이닝은 6.69이닝.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100이닝 고지를 돌파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3.66에서 3.59로 낮췄다. 특히 양현종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한층 묵직해진 구위를 과시했다. 투구수는 101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다.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초 세 타자를 11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후 강민호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지만 정 훈을 삼진, 손용석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 역시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4회에는 선두 김문호를 몸쪽 146㎞짜리 직구로 삼진 처리했고,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 아두치를 131㎞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동안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양현종은 이날 5점이라는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자신감있게 공을 뿌렸다.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