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홈런 'A급 킬러' 강정호, 장타율 0.461→0.575

기사입력 2016-06-23 11:3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시즌 10호 솔로포를 쳤다. 빅리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MLB A급 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을 그대로 이어갔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두번째 타석에서 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5-1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88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홈런 이후 8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강정호는 5월 7일 부상 복귀전(세인트루이스전)을 시작으로 39경기 만에 1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강정호는 올해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강정호는 "30홈런을 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4번 타자로 친 3번째 홈런이다. 5번 타순에선 3홈런, 6번 타순에선 4홈런을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시즌엔 126경기에서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고, 2016시즌에도 4월 한달을 쉬었다. 지난해 강정호의 장타율은 4할6푼1리였다. 올해 장타율은 5할7푼5리로 올라갔다.

그는 부상 복귀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기록 면에서 공백을 채워나갔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매우 가파르다. 5월 6홈런에 이어 6월 4홈런을 추가했다.

강정호는 이번에도 A급 투수 킬러라는 걸 입증해보였다. 그는 사마자에 앞서 이번 시즌 메츠의 제프 디그롬의 상대로 9호 홈런을 쳤다. 5월에는 애틀랜타 브레이스 마무리 애로즈 비스카이노를 두들겨 5호 솔로포를 기록했다. 또 시카고 컵스 클로저 헥터 론돈이 강정호의 4호 솔로포 제물이 됐다. 강정호의 2호 홈런 희생양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였다. 지난해엔 세인트루이스 A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부터 홈런을 빼앗기도 했었다.


강정호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7회엔 실책(3루수 페냐)으로 2루까지 출루,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앞에서 3루를 훔치는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1삼진 1도루.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 출루율은 3할3푼8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에선 피츠버그가 6대7로 역전패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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