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주 권, 마운드 잘 지켜줬다"

기사입력 2016-06-23 22:27


조범현 kt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05

막내 kt 위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kt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9대4로 승리했다. 선발 주권이 5⅔이닝 9안타 3실점했고, 야수들이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27승2무38패, 4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48승1무19패다.

두산 선발 보우덴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선발 등판이 하루 밀렸으나 1회부터 150㎞의 강속구를 뿌렸다. 톱타자 이대형은 삼진, 후속 오정복 중견수 플라이, 3번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한준을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 kt 하위 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박경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연속 4안타가 터졌다. 7번 전민수는 1B1S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다. 8번 김종민은 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만루 찬스. 베테랑 박기혁이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커브가 들어오자 2타점짜리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kt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도 이대형이 보우덴의 포크볼을 공략해 싹쓸이 3루타로 연결하며 4-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곧장 추격을 시작했다. 3회 선두 타자 박세혁의 우전 안타, 박건우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4회에는 민병헌의 좌전 안타, 김재환의 1타점 짜리 우월 2루타, 계속된 2사 3루에서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된 경기 후반 8회 1점, 9회 4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불펜 윤명준, 진야곱, 고원준을 모두 공략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집중타가 터진 이후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잘 지켜준 것이 승인이다. 선발 주 권은 자기 페이스대로 마운드를 잘 지켜줬고, 하위 타선이 분발한 점이 고무적이다. 고비 때 무너지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고, 8~9회 후속 득점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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