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오늘처럼 활기찬 경기 보여줄 것"

기사입력 2016-06-24 21:55


2016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대7로 승리한 후 LG 이병규가 히메네스의 귀를 잡으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6.24.

LG가 히메네스의 역전 홈런을 앞세워 넥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올린 히메네스의 맹타에 힘입어 9대7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넥센의 흐름이었다. 넥센은 1회초 홈런 2개로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후 고종욱이 LG 선발 장진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윤석민의 볼넷과 대니돈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민성이 좌월 3점포를 쏘아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3회에도 1사 만루서 이택근의 땅볼 때 한 점을 보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3회말 2사 1,3루서 채은성과 손주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넥센이 5회초 김민성의 희생플라이와 이택근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7-2로 도망가자 이어진 5회말 LG는 히메네스의 좌중월 솔로포로 3-7로 따라붙었다.

LG의 추격전은 6회말에 본격화됐다. 1사후 정주현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2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우익수 앞 안타와 대타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뽑아냈고,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6-7로 따라붙었다.

6~8회초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LG는 8회말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2사후 김용의의 내야안타와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넥센은 투수를 이보근에서 마무리 김세현을 내세웠다.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김세현의 초구 150㎞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9-7로 역전.

LG는 9회초 마무리 임정우를 내세워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임정우는 시즌 12세이브. 히메네스는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빠르고 강한 넥센을 만나 쉽지 않은 게임이었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오늘처럼 자신감 넘치고 활기찬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리라 믿는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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