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통큰 투자는 손실만 남겼다. 190만달러의 최고몸값을 받은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결국 올해 팀에 2승만을 남기고 떠나게 됐다. 모두가 원하지 않았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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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 시점부터 외국인 선수에 관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마에스트리가 퇴출되기 전이었다. 그래서 '로저스 재활-마에스트리 교체' '로저스 재활-마에스트리 잔류' '로저스-마에스트리 동시 교체' 등 여러 방안을 준비해뒀다. 하지만 결국에는 동시 교체로 가닥이 잡혔다. 마에스트리는 구위와 자신감이 회복될 기미가 없었고, 로저스는 스스로가 재활이 아닌 수술을 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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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스카우트팀이 예산과 성적, 그리고 한국행 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선정한 최종 후보 리스트를 김 감독에게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김 감독은 26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나는 잘 모르겠다. 구단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말했다. 불필요한 정보의 노출을 막기 위해 적당히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리스트 후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지금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들이 썩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최대한 옥석을 골라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시점이다. 올스타전 이전까지면 괜찮다. 마지노선은 7월말이다. 8월 이후로 밀려나면 탈꼴찌 및 그 이상을 달성하기에 늦은 감이 생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