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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을 위해 '우-우-좌-좌-좌' 선발 로테이션에 칼을 댔다. 당장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바뀐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사이에 왼손 장원준이 위치한 게 핵심이다. 그동안은 오른손 투수 두 명, 왼손 투수 세 명이 줄줄이 나갔다
흔히 야구인들은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앞뒤로 나오면 타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3연전을 치르면서 눈에 공이 익기 때문이다. 예컨대, 니퍼트의 직구를 본 뒤 다음날 보우덴 직구를 상대하면 상대저긍로 대처가 용이할 수 있다. 심적으로 부담이 덜 하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니퍼트의 포심 패스트볼은 150㎞ 초반대, 보우덴은 140㎞ 후반대다.
물론 투수 구위가 좋으면 큰 문제 없다는 목소리도 크다. 17~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대표적이다. 17일 허준혁 6이닝 4안타 1실점, 18일 장원준 6⅔이닝 5안타 1실점, 19일 유희관 7⅓이닝 8안타 1실점 했다. 이 3연전에서 두산은 왼손 3명이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타자는 치기 힘든 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